승진할 수 없는 이유
승진할 수 없는 이유 (‘행복한 동행’ 중에서)
연설가 벤 크로치가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중학교에 승진이 늦어 불만이 가득한 교사가 있었습니다.
동료들은 연차가 늘어날수록 다들 승진을 했지만, 어쩐 일인지 그는 25년 내내 평교사 직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는 일도 즐겁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수업 준비도 없이, 학생들 앞에서 알고 있는 지식을 그냥 저냥 반복하는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해가 갈수록 교사의 얼굴은 불만과 권태에 차 하루하루 무표정해졌습니다.
또다시 승진 심사에서 누락된 어느 날, 교사는 교장실을 찾아가 따져 물었습니다.
“도대체 저를 승진시키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가 이 자리에 몇 년이나 그대로 있었는지 아십니까? 자그마치 25년이란 말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그를 보아 온 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닐세. 자년 25년 동안 있었던 게 아니야. 1년뿐이었지. 그걸 25번 반복했을 뿐이네.”
혹시 흘러간 시간만 꼽아가면서 자신의 가치를 가늠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하지만 사람의 가치는 시간의 흐름과 비례해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순간순간 새로 샘솟는 의지와 열정이 뒤따라 주지 않는 사람에게, 흘러간 시간은 숫자에 불과합니다.
세월이 갈수록 연륜에 깊이를 더하는 한편으로, 우리는 늘 생동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