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말씀

주는 사랑, 받는 사랑

주는 사랑, 받는 사랑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 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어느 날 백발 노인이 산모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를 위해 한가지 소원을 들어줄 테니 말하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망설임 없이 이 아이가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아이가 되길 소망했습니다.

그 아이는 어머니의 소망대로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귀하게 자랐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받는 사랑에 익숙한 나머지 작은 일 하나에도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했습니다. 결국 그의 삶은 점차 비참과 황폐로 변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전의 백발 노인이 다시 나타나서 그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한 그가 말했습니다.

 

“사랑받기보다는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사랑을 받으며 산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큼 위험한 건 없습니다.

 

받는 사랑에 익숙해지면 그 사랑에 의지하게 되고 결국 그 사랑의 노예가 됩니다. 자신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사랑을 원한다면 먼저 베푸는 것이 얻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랑은 부메랑과 같다고 하나 봅니다.

지금 당장 돌아오지는 않지만 그 사랑은 분명 엄청나게 커져서 되돌아옵니다.

그것이 사랑의 속성이요.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