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사실 우리들은 자주 착각에 빠집니다.
이렇게 부족한 우리인데도 불구하고 겸손하지 않지요.
더욱 더 끊임없이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더욱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 안에서 우리들은 착각의 늪에 점점 깊숙이 빠질 뿐입니다.
특히 사랑의 경우에는 더욱 더 착각을 많이 합니다.
자기는 사랑을 베푸는데, 상대방은 상대방을 받으려고만 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본전 생각난다고, 억울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들을 보고서 주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지 않습니까?
“본전 생각난다. 억울하다.”
우리들은 이런 말 많이 하지요.
“미쳤어? 내가 손해 보는 장사를 하게?”라고 말하면서 어떻게든 나의 이득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현명하시고, 지혜 그 자체이신 주님은 어떠한가요?
계속해서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계십니다.
당신께서 직접 창조하신 인간이지만, 말도 잘 듣지 않습니다.
또한 끊임없이 죄를 범합니다.
자기 말고도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 자연까지도 파괴하는 인간입니다.
이런 인간과 함께 있자니 귀찮고 힘들 것 같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옛날 노아의 홍수 때처럼 쏵 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손해 보는 일을 선택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해서 이 세상은 더욱 더 ‘보시니 참 좋은’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 사랑 덕분에 우리들은 큰 이득을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사랑하며 열심히 살면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하는데 얼마나 큰 이득입니까?
이제는 우리 하나하나가 ‘보시니 참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복음의 이 주님 말씀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행복은 건강이라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라. (라파데르)
분 노 (‘좋은 글’ 중에서)
어느 날 한 신부님이 분노에 대해서 강론을 했다. 미사가 끝나자 한 부인이 신부님께 다가갔다. 그 부인은 자기가 성질이 너무 급해서 고민이라며 신부님에게 자기 문제를 고백했다.
“신부님, 저는 작은 일에 가끔 폭발을 하지만, 그리고 나서는 뒤가 없습니다. 금방 풀어버립니다. 마음에 두고 꿍하고 있지는 않지요. 일 분도 안 걸려 그 사람하고 그 자리에서 다 툭툭 털어버리고 끝납니다.”
신부님께서 그 부인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정중히 말했다.
“엽총도 그렇습니다. 한 방이면 끝나지요. 오래 안 걸립니다. 그러나 한 방만 쏘아도 그 결과는 엄청납니다. 다 박살나지요.”
분노는 터지고 나면 주워 담을 수가 없다. 분노의 폭발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분노를 느낄 때 하느님을 불러보자.
“하느님. 정말 못 참겠습니다. 속히 나를 도와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