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말씀 , 알림목록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인간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마귀나라에서 회의가 열렸답니다.

그 날 회의 주제는 “인간들을 가장 무능하게 만드는 법은 무엇인가?”였습니다.

마귀들은 하나씩 일어나서 자신의 의견을 말했지요.

“몸을 아프게 하는 병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고통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일에나 실패를 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계속 실패하다보면 완전히 좌절감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대장 마귀는 마귀들의 의견이 그럴 듯했지만, 100%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라서 어떤 의견을 채택할지를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마귀가 일어나서 자신만만하게 말합니다.

“제가 쓰는 방법인데, 정말로 100% 확신을 합니다. 모든 인간들의 가슴에 미루는 마음을 심어두는 것입니다. ‘차차 하자, 내일 하자!’ 등등, 이런 미루는 마음이야말로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서 가장 무능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성공한 사람의 달력에는 ‘Today’라는 단어가 적혀있으나, 실패한 사람의 달력에는 ‘Tomorrow’라는 단어가 적혀 있답니다.

또 성공한 사람의 시계에는 ‘Now’라는 로고가 찍혀있지만, 실패한 사람의 시계에는 ‘Next’라는 로고가 찍혀 있다고 하네요.

이는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해당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은 ‘차차 하자, 내일 하자.’ 등의 말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지금 당장 주님을 따라야 하고, 지금 당장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님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존재에 대해서 알아차린 마귀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발언입니다.

그리고 그 마귀들은 마을 사람들이 치는 돼지 속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청하지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돼지들이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만 것입니다.

문제는 이 모습을 본 고을 주민들의 태도입니다.

마귀들이 쫓겨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뻐하지 않지요.

혹시 또 다른 물질적인 피해를 입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자기네 고장을 떠나 달라고 예수님께 청합니다.

지금 당장 예수님을 모셔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유혹에 쉽게 넘어갑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다음에 모시지 뭐…….’라는 안일한 마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러했던 것은 아닐까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유혹에 주님은 항상 뒷자리에 모셔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는 주님을 첫 자리에 모셔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남성이 할 수 있는 훌륭한 일은 열심히 일함으로써 성취하는데 있고 여성이 이룩할 수 있는 일은 그녀의 성격에 달려 있다. (필립 체스터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