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8주간 토요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제사를 드리기 위해 신성한 산양 한 마리를 어깨에 메고 재단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세 사람이 어떻게든 산양을 빼앗아야겠다고 마음먹고는 꾀를 생각해냈습니다.
우선 한 사람이 앞에 다가가서 이렇게 말을 걸었지요.
“아니, 제물로는 산양을 바쳐야지 어떻게 이 더러운 개를 제물로 드릴 수 있습니까?”
이 말을 듣고는 펄쩍 뛰었지요.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이건 깨끗한 산양이란 말입니다.”
그러자 또 다른 사람이 다가와서 묻습니다.
“지금 더러운 개를 제물로 바치려고 하십니까? 깨끗한 양을 제물로 드려야지 더러운 개를 제물로 드리는 것은 신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이 사람이 다시 정색을 하고 산양을 내려놓고 말했지요.
“보십시오. 이것은 개가 아니라 산양이요.”
잠시 뒤 마지막 세 번째 사람이 나타나자 역시 같은 말을 합니다.
“정결한 양을 제물로 바쳐야지 어째서 더러운 개를 바치려고 합니까?”
세 번째 사람에게도 똑같은 말을 들은 이 사람은 이제 자기가 메고 왔던 산양을 다시 쳐다 봅니다.
그러자 자신이 보기에도 산양이 정말 개로 보이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그는 화를 내면서 산양을 내버리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거짓된 말이었지만 결국 그 말을 믿고 맙니다.
한 두 사람이 한 이야기가 아니라 세 사람이 모두 똑같은 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분명한 거짓에도 속아 넘어갔던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이란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믿음의 대상이 어디에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이 세상의 것들과 물질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리 그 자체이며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악에 맞서서 힘차게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는 제자들을 향해서 말씀하시지요.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고, 특히 돈과 명예에 휘둘림을 당하는 우리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이제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한 믿음만이 나를 살립니다.
꿈의 크기만큼 도전할 세상의 크기도 커진다. (존 세인트 오거스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