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말씀 , 알림목록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기도의 응답 방식과 하느님이 생각하시는 기도의 응답 방식은 다르다.”

그 다름을 생각하지 않고, 나의 기도 응답 방식만 옳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세요.

세금에 대한 문제가 나옵니다.

성전 세를 내야 하는가? 내지 않아도 되는가? 라는 문제이지요.

성전의 주인인 하느님의 외아들로서 성전 세를 내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성전 세를 갖다 내라면서 동전을 베드로에게 건네 주시지요.

왜 그러셨을까요?

바로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만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배척하는 사람들까지도 배려하시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서로간의 다툼을 만들지 않으시려는 것이지요.

바로 이점만을 보아도 주님께서 사랑의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주님을 따르고 있는 우리들은 얼마나 나의 이웃들을 배려하고 있었을까요?

혹시 나의 기도 응답 방식만 옳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가지고서, 내 이웃들을 쉽게 판단하고 단죄하는 잘못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러한 어리석음. 이제는 내 안에서 사라져야 할 텐데요…….

그런데 잘 안되지요?

 

하느님이 생각하시는 기도의 응답 방식을 받아 들이세요.

 

 

 

생각에 못을 박지 말자.

(이철환, ‘반성문’ 중에서)

개굴 개굴 개굴 개굴.

개구리 울음소리가 아니다.

개구리는 개굴개굴 울지 않는다.

뿌구국 뿌구국 뿌구국 뿌국

쾍, 쾍, 쾍, 쾍, 쾍, 쾍, 쾍, 쾍

낯설게 들리겠지만,

차라리 이 소리가 개구리 울음소리에 더 가깝다.

한여름, 논길을 걷다 보면

초록색 볏잎 사이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 온다.

개구리 우는 소리는 개구리 웃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생각에 못을 박지 말자.

장마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냐고

사람들에게 물었다.

사람들은 입을 모아 ‘우산 장수’라고 했다.

그렇지 않다.

장마 때가 되면 사람들은 우산을 준비해 가지고 다닌다.

생각에 못을 박지 말자.

생각에 철로를 깔아 놓으면

달릴 수 있는 건 오직 기차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