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말씀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오늘 제1독서를 보면 요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나는 니네베로 가서 하느님의 경고 말씀을 전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가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니네베 사람들은 이방인이며, 이스라엘의 적이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벌이 이 땅 니느베에 떨어지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인데도 불구하고, 하룻길을 걸은 다음 누가 들을세라 아주 간단히 말하고 맙니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그런데 니느베 사람들은 요나의 아주 간단한 메시지에도 쉽게 회개하고 하느님께로 돌아갑니다.

바로 이러한 것이 기적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도저히 마음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을 돌려서 하느님께로 향한 것.

이것이 진정한 기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기적은 우리 곁에 언제나 함께 했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을 통해서 내가 힘을 얻는 것, 또한 부족한 나를 통해서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힘이 되어 주는 것.

그 모든 것들이 가장 커다란 기적이었던 것입니다.

지금 나는 어떤 기적을 행하고 있나요?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랑으로 다가서는 마음.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적임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친절을 베풀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