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말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오늘 우리들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실 성모님께서는 말도 안 되는 체험을 하셨습니다.

처녀의 몸으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는다는 예고를 받으십니다.

어떻게 남자를 모르는데 아기를 가질 수 있으며, 그 당시에 결혼도 하지 않은 사람이 아기를 가지면 간음을 했다고 해서 돌에 맞아 죽는데 어떻게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서 무사히 아기를 낳을 수가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이 엄청난 예고를 받아들이기에는 성모님께서는 너무나도 어린 나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성모님께서는 침착하게 말씀하십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말도 안 되는 예고인데, 그 예고에 대한 대응 방법은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바로 ‘받아들임’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하느님의 일들을 떠올려 보시기를 바랍니다.

조금만 더 겸손해 진다면, 조금만 더 하느님의 섭리를 받아들인다면 우리들은 그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