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기쁨의 한 부분
고통은 기쁨의 한 부분 (정용철, ‘좋은생각’ 중에서)
금붕어는 어항 안에서 3천 개 정도의 알을 낳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1만 개 정도 낳습니다.
열대어는 어항 속에 자기들끼리 두면
비실비실하다 죽어버리지만
천적과 같이 두면 힘차게 살아갑니다.
호도와 밤은 서로 부딪혀야 풍성한 열매를 맺고,
보리는 겨울을 지나지 않으면
잎만 무성할 뿐 알곡이 들어차지 않습니다.
태풍이 지나가야 바다에 영양분이 풍부하고,
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져야 대기가 깨끗해집니다.
평탄하고 기름진 땅보다 절벽이나 척박한 땅에서
피어난 꽃이 더 향기롭고,
늘 따뜻한 곳에서 자란 나무보다
모진 추위를 견딘 나무가 더 푸릅니다.
고통은 기쁨의 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