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끊임없이 죄를 짓는 우리들입니다.
그러면서 그 죄라는 때의 두께를 더욱 더 두껍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렇게 모자란 우리들인데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사랑으로 받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들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지극하신 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을 배반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주님의 마음에 쏙 드는 행동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하시지요.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나한테 잘 하는 사람에게만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우리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서 보여 주시지요.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더라도 그를 위해서 기도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사랑의 두께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혹시 죄의 두께가 더 두꺼워서 그 사랑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혹시 그 사랑은 나만 사랑하는 이기적인 것이라서, 죄라는 때 안에 쏙 박혀 있는 것은 아닐까요?
때가 많은 사람을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신 사람들은 때가 없는 깨끗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마찬가지로 죄의 때가 많은 사람을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점은 하느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신 주님처럼 완전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그 사랑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오늘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때를 밉시다. 죄의 때를…….
생각의 차이 (‘좋은 글’ 중에서)
공자가 하급 관리로 일하고 있는 조카 공멸에게 물었다.
‘네가 일하면 얻은 것이 무엇이며 잃은 것이 무엇이냐?’
공멸이 대답했다.
‘얻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잃었습니다. 첫째는 일이 많아 공부를 못 했고, 둘째는 보수가 적어 친척 대접을 못 했으며, 셋째는 공무가 다급해서 친구와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그 후 공자는 공멸과 같은 벼슬을 살고 있던 제자 자천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자천이 대답했다.
‘저는 잃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는 배운 것을 실행해 보게 되어 배운 내용이 더욱 확실해졌고, 둘째는 보수를 아껴 친척을 접대하니 더욱 친숙해졌고, 셋째는 공무의 여가에 친구들과 교제하니 우정이 더욱 두터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