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말씀 , 알림목록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가끔 성지 순례를 가면 설명할 때 잘 들으라고 하면 다른 곳에서 딴 짓하다가 와서는 이런 말씀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희들에게도 그 말씀 다시 해주시면 안돼요?”

그러면 조금 얄미운 생각이 듭니다.

자신들은 어떠한 희생 없이 누릴 것 다 누리겠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 자신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간단히 한번 기도하고 아주 많은 것을 얻겠다는 얌체 심보를 가졌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사람들의 겉모습을 보면서 얄미운 생각이 드는데, 하물며 속마음까지 모두 보시는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얼마나 얄밉게 보실까요?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확실하게 말씀하시지요.

왜냐하면 인간들의 제한된 생각으로 주님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우리들은 주님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자기 자신의 희생은 전혀 없이, 좋은 것은 모두 자기에게만 주셔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기적인 기도를 하고 있지 않나요?

우리들도 보기 싫은 얌체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얌체를 주님께서는 좋아하실까요?

스스로의 희생을 아끼지 않으면서 진실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되길 소원하여 봅니다.

 

 

얌체가 되지 맙시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엘러 휠러 윌콕스)

 

오늘날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지요.

부자와 빈자는 아니에요. 한 사람의 재산을 평가하려면

그의 양심과 건강 상태를 먼저 알아야 하니까요.

겸손한 사람과 거만한 사람도 아니에요. 짧은 인생에서

잘난 척하며 사는 이는 사람으로 칠 수 없잖아요.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도 아니지요. 유수 같은 세월

누구나 웃을 때도, 눈물 흘릴 때도 있으니까요.

아니죠. 내가 말하는 이 세상 사람의 두 부류란

짐 들어주는 자와 비스듬히 기대는 자랍니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무거운 짐을 지고

힘겹게 가는 이의 짐을 들어주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남에게 당신 몫의 짐을 지우고

걱정 근심 끼치는 기대는 사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