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말씀 , 알림목록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분명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주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거저 받은 것이니, 세상에 거저 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욕심이 나는지요.

또한 왜 이렇게 착각 속에 빠져서 내가 잘 나서 그런 것처럼 생각하는지요.

그러다보니 다른 이들의 작은 평가 하나에도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내가 받은 모든 것은 주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것이기에, 주님 뜻에 맞게 거저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사실만 기억하고 있다면 우리들은 다른 이들의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으며, 내 안에 있는 쓸데없는 욕심들도 하나씩 내려놓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얼마나 내 이웃에게 거저 주고 있는지를 묵상해 보세요.

 


생각의 전환(‘좋은 글’ 중에서)

 

임금님이 두 사람을 데리고 양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들로 나갔습니다.

 

“이제 내가 그대들에게 큰 상을 내리도록 하겠다. 각자 울타리를 만들고 양을 그 속에 가두어라. 자신의 울타리 속에 있는 양이 그대들의 것이 되리라.”

 

한 사람은 하루 종일 있는 힘을 다해 울타리를 만들고 열심히 양을 그 속에 몰아넣었습니다. 임금님은 그 사람에게 약속대로 울타리 안에 들어 있는 모든 양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또 한 사람은 한가로이 놀다가 저녁 무렵에 조그만 울타리 하나를 만들어 놓았을 뿐이었습니다. 임금님이 물었습니다.

 

“자네는 양을 갖고 싶은 마음이 없는가?”

 

“왜 없겠습니까?”

 

“그런데 그 작은 울타리는 뭐고, 어째 양이 한 마리도 없느냐?”

 

그는 작은 울타리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임금님께 말했습니다.

 

“아 여기가 울타리 밖이고 임금님이 서 계신 곳이 울타리 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