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금호동 성당 사목 목표
–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본당 공동체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 16,15)
사랑하는 금호동 성당의 교형자매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성령께서 주시는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서울대교구의 교구장이신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께서는 사목교서를 통하여 2021년 서울대교구의 사목 방향을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교구 공동체’로 정하셨고, 그 행동 근거로 마르코 16,15의 말씀인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라고 제시하고 계십니다. 최근 3년간 교구장님의 사목방침은 2019년 ‘가정의 복음화’, 2020년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본당 공동체’였으며 그 공통된 주제는 ‘복음의 선포’입니다.
교구장이신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께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록 신앙생활과 세상살이가 어렵더라도 복음이 가져다주는 큰 기쁨과 행복을 새로운 방식으로 온 세상에 증거 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교구, 본당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참다운 선교적 자세를 믿음, 희망, 사랑의 향주덕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첫째, 교구는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신앙을 선물로 받은 이들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을 개인적 차원을 초월하여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와 함께 성장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스스로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교회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또 미사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둘째, 교구는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희망의 공동체’입니다. 오늘날 악의 세력은 점점 하느님의 뜻보다는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우리를 유혹하고 있으며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리 안의 두려움과 불안은 우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에서의 노예살이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신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탈출 3,12)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께 희망을 둘 때 공동체는 지치지 않는 선교 열정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교구는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우리도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을 공동체와 함께 충실히 살아감으로써 그리스도를 모르는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증거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말로만이 아니라,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을 통하여 세상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이해와 관심에만 갇혀 있어서는 다른 이들을 위한 자리가 있을 수 없습니다. 가난한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통하여 ‘사랑의 공동체’로서 복음의 기쁨을 증거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금호동 성당의 교형자매 여러분!
우리 본당 공동체가 교구장이신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의 사목방침인 ‘복음의 기쁨을 증거 하는 교구 공동체’ 건설에 함께 하기 위해서는 우리 본당이 ‘복음의 기쁨을 증거 하는 본당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2021년 본당의 사목 방침은 ‘선교 활동 강화와 이웃 사랑’으로 정하였고 사목 방침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다음과 같은 ‘5대 사목 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첫째, 선교 활동 강화로 복음화율을 제고합시다. 복음화율 제고는 새 영세자를 많이 배출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선교 활동의 여건은 좋다고 볼 수 없으나, 우리 어머니 꾸리아를 중심으로 전 신자가 협력하여 예비신자 찾기⋅지역봉사 활동⋅냉담교우 회두⋅선교 우수 교우 선발 등 다양한 노력으로 결실을 맺어야 하겠습니다.
둘째, 불우 이웃에 대한 관심을 확대합시다. 독거노인⋅편부모 및 조손 가정⋅소년소녀 가장 등 경제적으로 어렵고 외로운 이웃을 위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활성화합시다.
셋째, 미래지향적 견실한 신앙공동체를 건설합시다. 본당 공동체 교우들의 고령화와 중장년⋅청년 교우들의 감소 추세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어 이에 대비하여 30~50대 초반 교우 대상 ‘신앙학교’를 운영하여 젊은 교우들의 공동체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겠습니다.
넷째, 성경 및 교황 권고 문헌을 읽읍시다. 현재 본당에서는 가톨릭 성서 모임 위주로 성경 공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그 진행이 원활하지 못하여 안타깝지만, 사회적 여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다양한 방식의 성경 공부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복음의 기쁨」 등 교황님 권고 문헌 읽기 캠페인을 추진하겠습니다.
다섯째, 시대 상황 변화에 대응하여 「소통하는 홍보⋅문화 활동」을 준비하겠습니다. 2019년 개설한 홈페이지의 정비와 영상팀 신설, 열린 작은 도서관 운영, 동호회 확대 등을 실시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교구장이신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께서는 사제들에게 “저와 일치하는 가운데 선교를 핵심으로 하는 사목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십니다. 교우 여러분, 2021년에는 저와 함께 이 금호동 지역에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증거하는 ‘복음화의 사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또한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을 증거하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 한 해에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여러분들 가정에 항상 함께하시고 영육간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0년 대림절
서울대교구 금호동 성당
주임신부 하상진 세례자 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