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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 신부님 [부활 메세지]

<2021년 부활절에>

희망의 속삭임 (‘좋은 글’ 중에서)

 

내 손에 펜이 한 자루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펜으로 글을 쓸 수 있고

그림을 그릴 수 있고

편지도 쓸 수 있으니까요

 

내 입에 따뜻한 말 한마디

담겨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말로 남을 위로할 수 있고

격려할 수 있고

기쁘게 할 수 있으니까요

 

내 발에 신발 한 켤레가 신겨져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발로 집으로 갈 수 있고 일터로 갈 수 있고

여행도 떠날 수 있으니까요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눈물로 가난과 슬픔으로 지친 이들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으니까요

 

내 귀에 작은 소리 들려온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나에게 꼭 필요한 말과 아름다운 음악과

자연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내 코가 향기를 맡는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은은한 꽃향기와 군침 도는 음식 냄새와

사랑하는 이의 체취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내 곁에 좋은 친구 한 사람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친구에게 내 마음 털어놓을 수 있고

지칠 때는 기댈 수 있고

따뜻한 위로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내 가슴에 사랑 하나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사랑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겨주니까요.

 


우리는 부활 대축일 날 첫 복음을 빈 무덤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것이 그 당시 제자들에게는 주님의 부활이라는 희망을 갖게 했습니다.

신앙인에게는 주님이 바로 희망입니다.

요즘 희망이 없어 보이는 세상 속에서 주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인에게 기쁨과 희망을 갖게 합니다.

이 세상 안에서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으면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화사한 봄날에 주님의 부활로 금호동 공동체의 모든 분들이 희망을 갖고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21년 3월 31

주임신부 하상진 세례자 요한

 

 

 

교우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