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땅을 살리는 길
여러분은 “우리 후손들,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까?”(「찬미받으소서」 160항) 우리는 어린이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적인 활동에도 자주 참여할 수 있도록 돌보고 있습니까? 정말 좋은 것, 소중한 것을 물려주기 위해 제대로 노력하고 있습니까?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는 모든 인간 활동의 바탕이 되는 땅을 창조주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땅이 고통받으며 울부짖고 있습니다. 많은 농지는 농약과 비료 등 화학물질의 남용으로 황폐해지고,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가축의 분뇨로 땅과 지하수가 오염됩니다. 이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한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공기를 정화하며, 모든 생물에게 수많은 혜택을 안겨주는 숲이 지구 곳곳에서 파괴되어 농지로 바뀌거나, 혹은 이익 창출을 위한 개발로 파괴되고 본연의 모습을 잃어 갑니다. 습지들은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져 개발의 논리 속에 훼손되고, 경작지가 되거나 건물이 들어섭니다. 땅과 함께 공존해야 할 많은 하천이 도시의 길 아래 묻혀 제대로 숨 쉬지 못하고, 오랫동안 존재하는지도 모르게 잊혔습니다. 땅은 그저 인간의 유익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땅은 우리 인간이 다른 피조물과 함께 공유해야 할 공공재입니다. 이 땅을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있습니다.
백종연 바오로 신부 |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 유기농산물을 구매합시다
오래전부터 유기농법을 권장하며 농민들과 연대해 온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의 후원회원이 됩시다.
· 우리농 후원: 02-2068-3766
· 우리농 매장: 02-2068-0140(www.wrn.kr)
⃞ 화학물질의 양을 줄입시다
비누, 세제, 샴푸를 비롯하여 쓰레기통과 하수구를 통해 배출되는 화학물질의 양을 줄입시다. 약품을 버릴 때는 약국이나 보건소 등을 통해 제대로 처리합시다.
⃞ 무분별한 개발을 반대합시다
집 주위의 작은 산들과 공원이 제대로 보존되도록 시민들의 힘을 모읍시다. 특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을 파괴하고 개발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반대합시다.
⃞ 하천을 생태적으로 보존합시다
도시의 하천이 생태적으로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관심을 둡시다. 크고 작은 하천에 불필요한 공사가 진행되지 않도록 살피고, 시민 의견 수렴의 장을 적극적으로 요구합시다.
[출처 : 서울대교구 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