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말씀 , 알림목록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여러분에게 교회란 어떤 곳인가요?

어느 글에서 본 것인데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볼 문제라 생각해서 말씀드려 봅니다.

 

어떤 사람은 산보 삼아 가는 곳

어떤 사람은 시시덕거리며 환담이나 하는 곳

어떤 사람은 친구를 만나는 곳

어떤 사람은 심심한 시간을 보내는 곳

어떤 사람은 애인을 만나는 곳

어떤 사람은 자기의 허물을 감추기 위해 찾아가는 곳

어떤 사람은 비즈니스 차 가는 곳

어떤 사람은 명상하러 가는 곳

어떤 사람은 구경하러 가는 곳

어떤 사람은 졸기 위해 가는 곳

어떤 사람은 점심식사 하러 가는 곳

어떤 사람은 유명인과 악수하러 가는 곳

그러나 슬기로운 사람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가는 곳.

감사한 마음으로 삶을 드리며 찬미하는 곳.

 

여러분들은 교회에 왜 가시나요?

혹시 하느님이 아닌 다른 목적을 가지고서 교회에 가는 것은 아닌지요?

사실 선거 때만 되면 성당에 나오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과 악수를 나눌 때면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성당을 위해서 이러저러한 일도 해보겠다고 말하는데, 왜 지금까지는 성당 한번 나오지 않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가? 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아는 정도로는 같은 형제자매가 될 수 없음을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가족의 관계도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즉, 당신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미할 때에만 진정한 형제자매가 될 수 있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례를 받았고, 미사도 몇 번 나갔다는 약간의 친분으로 모든 것을 얻으려는 욕심 많은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께 끊임없이 청원기도를 바치고 있는 제 자신을 바라보면서, 저 역시 약간의 친분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얻으려 했구나! 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청하기보다 먼저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주님과 함께하는 진정한 형제자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네 인생을 네가 주도하라. 네 인생의 열매는 네가 맺은 것이라야 그 맛이 황홀하다 (배유안).

 

 

소중한 인생 (박성철, ‘가장 소중한 사람, 나에게 선물하는 책’ 중에서)

명강사로 소문난 사람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이 모인 강연장에서 그 강사가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강사는 갑자기 호주머니에서 십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을 꺼내 높이 쳐들고 말했다.

 

“여러분, 이 돈을 갖고 싶지요? 어디 이 돈을 갖고 싶은 사람 손 한 번 들어보십시오.”

 

그러자 강연에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이 손을 들었다. 강사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저는 여러분 중 한 분에게 이 돈을 드릴 생각입니다. 하지만 먼저 제 손을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쳐 들었던 십만 원짜리 수표를 손으로 이리저리 마구 구겼다.

 

“여러분, 아직도 이 수표를 가지기를 원하십니까?”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강사의 행동에 놀라면서도 역시 거의 모든 사람이 손을 들었다. 강사는 매우 밝은 표정으로 함성을 질렀다.

 

“좋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그 십만 원짜리 수표를 땅바닥에 떨어뜨려 구둣발로 밟으며 더렵혔다. 그리고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구겨지고 더러워진 그 십만 원짜리 수표를 집어 들고, 아직도 그 돈을 갖고 싶은지를 물었다. 또다시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손을 들었다. 이때 강사는 힘찬 어조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제가 아무리 십만 원짜리 수표를 마구 구기고 짓밟고 더럽힐지라도 그 가치는 전혀 줄어들지 않습니다. 십만 원짜리 수표는 항상 십만 원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여러 번 바닥에 떨어지고, 밟히며, 더러워지는 일이 있다. 실패라는 이름으로, 또는 패배라는 이름으로 겪게 되는 그 아픔……. 그런 아픔을 겪게 되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평가절하를 한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당신이 실패를 하는 한이 있더라고 당신의 가치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마치 구겨지고 짓밟혀도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수표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