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일 강론

[부활 제5주일] 2025. 5.18 강론中 발췌.
알렐루야!
사도 베드로의 뒤를 이은 레오 14세(267대) 교황님의 즉위식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에 거행됩니다. 참으로 오묘하게도 부활 5주간 1독서(사도행전 14,21ㄴ-27)와 2독서(요한 묵시록 21,1-5ㄴ), 복음(요한 13,31-35) 말씀이 마치 드라마 같은 느낌으로 전해집니다.
◈2독서는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 말씀과 함께 새로운 도읍 예루살렘에서 하느님의 나라 구성원들이 함께 모이는 말씀이 선포되고,
◈1독서는 사도 바오로와 바르나바 일행의 첫 번째 선교여행의 종결 내용입니다. “수년간의 고난의 선교 여행을 겪고서 사도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께서 원래 출발했던 도시 안티오키아에서 – 다시 안티오키아로 복귀하여 그곳 신앙 공동체에게 사목활동의 결과를 보고했다.”(사도 14,27)
♥복음은 주님께서 공생활을 마치고 떠날 때가 다가와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하시는 중에 하신 고별사입니다. 당신이 떠난 후에 살아갈 제자 공동체, 성령에 따라서 인도될 제자 공동체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열쇠(기준)로 새 계명을 주시는 부분이 선포됩니다.
참 오묘합니다. 이렇게 ‘때’를 딱 맞춰서 이러한 말씀이 이루어짐(?)은 아니겠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 우리가 맞이하는 신앙 공동체의 목자, 새 교황 레오14세와 함께 이 인류 공동체가 평화의 장으로 나가기 위하여 방향을 알려주시듯 합니다. 제자들과 함께하셨던 주님의 말씀, 새 계명(‘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3,34)이 마치 우리에게 사명(명령)으로 다가옴을 느낄 때 몸에 전율이 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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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독서(요한 묵시록 21,1-5ㄴ)에서 하느님의 거처, 하느님께서 계시는 곳에 관한 말씀이 나옵니다. “그 자리는 이제 사람들 사이에 있다.” 하느님이 어디에 계시나요? 하느님은 사람들 사이에, 그곳에 거처를 두셨다. 사도 바오로는 더 나아가서 말합니다. ‘우리 각자가 하느님 영, 성령의 거처인 성전’(1코린 6,19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이다. 이 말씀이 우리가 오늘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지점입니다. 우리가 신경을 통하여 고백하는 교회,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로부터 이어 온다’는 이 거룩한 가톨릭교회의 정체성(긍지)을 신앙인들이 소홀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꼭 지녀야 할 긍지. 소신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본질적으로 나라고 하는 존재, 단순하게 육적인 존재가 아니라 ‘신앙의 공동체의 한 구성원’이라는 존재성을 지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백성, 그 나라의 구성원들입니다(요한 묵시록 21,3). 요즈음 모든 이가 보고 있듯이, 바티칸의 한 목자께서 그의 양들을 향하여, 모든 가족으로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까지 하느님의 축복을 전하고 있음을 봅니다. 마치 바로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지극히 상징적인 모습이 우리 모두의 희망을 담아서 이루어짐을 볼 때, 그 나라는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는 우리 신앙 공동체인 것입니다.
형제여러분,
우리에게 지금이 절실합니다. 어제 지난날을 다 잊읍시다. 어제 지난날은 다 하느님께 맡겨드립시다. 바로 지금, 오늘부터 다시 새로운 우리의 인생 안에서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합시다.
‘더 이상 너희들의 눈에서 눈물을 없게 해주겠다.’(요한 묵시록 21,4)는 말씀은 하느님께서 직접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하느님께 약속하셨으면 이루어 주시라고 요청(기도)해야 하며, 분명히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신다 했으니 세상 속에서. 또 나의 인생 안에서 스스로(용기 있게) 찾아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신앙인의 삶입니다. 지난날, 과거에 묶인 것들을 과감하게 잘라 버립시다. 신앙인은 오로지 이 희망을 지닌 존재입니다. 이 희망(구원 약속!)과 믿음(약속은 이루어진다!)을 가진 복음 선포자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냅시다. 아멘.
2025. 5.18 최부식 사도요한 주임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