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말씀

Obsession with it!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어느 날 다윗 왕이 궁중의 한 보석 세공인을 불러 이러한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매우 큰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리고 동시에 그 글귀가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느니라.”

보석 세공인은 명령대로 우선 매우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반지 안에 새겨 넣을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다윗 왕이 원하는 그 글귀를 도저히 써 넣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가장 지혜롭다는 평을 받고 있는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답니다.

그리고는 말했지요.

“임금님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 주고 동시에 그가 낙담했을 때 북돋워 드리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말을 써 넣어야 할까요?”

그러자 솔로몬은 별로 어렵지도 않다는 듯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말을 써 넣으시오.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아마 임금님이 승리의 순간에 이것을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만약 임금님이 낙심 중에 있다면 이내 표정이 밝아질 것입니다.”

지나고 보면 다 별 것도 아닌 것들을 우리들은 얼마나 집착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까?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다 순간이고 곧 지나간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들은 비로소 이러한 집착에서 헤어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집착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

이 세상에서의 삶이 하늘나라에서의 삶에도 똑같이 연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너희 중에서 제일 낮은 사람이 제일 높은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는 높은 사람만 대접을 받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다 높은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그 누구도 어린이처럼 약한 모습을 절대로 간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약한 사람을 무시하고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내치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일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영원할 것 같다는 이 세상도 결국은 스쳐 지나가는 한순간일 뿐입니다.

더 중요한 곳은 영원한 생명이 있는 하늘나라인 것이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서는 가장 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모든 집착을 버리고 겸손하게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이 세상.

결국은 이것 역시 곧 지나가는 세상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들은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요?

 


고정관념 버리기  (‘좋은 글’ 중에서)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사는 요셉이라는 양치기는 공부하기를 좋아해서 양떼를 지키면서도 책 읽기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양들이 울타리 밖으로 넘어가서 채소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이것을 막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1백 미터쯤 되는 울타리 가운데 반쯤은 장미나무로 만들어졌고,

나머지 반은 보통 철사줄이 쳐져 있었습니다.

양들은 항상 그 철사줄 울타리로 빠져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장미나무에는 가시가 있어서 못 나가는 거야.

철사줄에 가시를 만들어 붙이면 좋겠구나.’

그래서 철사를 짧게 잘라 가시처럼 만든 것이 바로 가시 철사(철조망)입니다.

그랬더니 다시는 양들이 울타리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요셉은 이것을 특허 내어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