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 2019 성물방 2019 하반기 피정이야기 성물방 봉사자 6명과 크리스티나 수녀님이 함께한 하반기 피정입니다. 이른 아침 충정로역의 약현성당에 도착했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였지만 높고 맑은 하늘과 알록달록 단풍들로 막바지 가을을 한 껏 느꼈어요. 분위기가 가을가을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작고 소박한 성당이었어요. 드라마에서 많이 소개되어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순교자 44분의 위패를 모신 최초의 성당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답니다. 성당에 들어가기 전 성모님 앞에서 대사를 얻기 위한 기도를 드렸어요. 기도문을 나누는 모습이예요. 기도를 드리고 약현성당을 둘러봤어요. 1892년 세워진 130년 가까이 된 성당 내부의 모습. 서소문성지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현양탑 앞에서 단체사진 찍어줘야죠^^. 각자의 바쁜 삶 속에서 봉사에 적극 협조하시는 봉사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서 부터 가슴아픈 서소문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순교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순교자 현양탑에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박물관으로 내려가는 길. 박물관에 들어서면서 부터 이미 웅장하고 세련된 건축물에 압도되었어요. 박물관 내에는 도서관이 있고 시민들 누구에게나 개방된다고해요. 순교자들의 유해가 묻혀있는 콘솔레이션 홀. 천장에 뚫린 사각형의 유리벽으로 지상에서의 빛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마치 천국의 빛처럼... 하늘광장의 '서있는 사람들' . 오래된 기찻길 침목으로 만든 작품으로 오랜세월 기차를 온 몸으로 받아들인 인내의 숭고한 정신을 담아 만든 작품이라고 해요. 순교자 지석. 순교자들을 땅에 묻을때 그릇에 표식을 남겼답니다. 뚜께우물이라는 우물터예요. 사람을 처형하고 피 묻은 칼을 씻기위한 용도로만 사용 되었다고합니다. 우물이 식수가 아니라 망나니의 칼을 닦는 용도로 쓰였다니 너무나 가슴아픈 역사입니다. 성지 탐방을 마치고 미사를 봉헌했어요. 복음말씀을 잘 풀어 강론하신 신부님. 이웃을 사랑하고 날 위해 기도해 줄 친구라도 잘 사귀어 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성물방 봉사자들은 오늘 가슴에 사랑을 가득안고 돌아왔습니다. 순교자들의 희생으로 이 땅에 뿌리내린 신앙을 지키고 전하며 현 시대에서의 순교란 무엇인지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