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사실 매력의 기준은 시대나 지역 그리고 문화에 따라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을 떠올려보세요.
그 그림을 보면 기형적으로 보이는 엄청난 엉덩이와 풍만한 몸매의 여자들이 등장하지요.
왜냐하면 당시에는 엉덩이가 크고 풍만한 몸매가 매력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 모습이 매력의 기준이 될까요?
그렇지 않지요.
지금은 건강미라고 말하는 약간 그을린 피부, 날씬하면서도 잘 발달된 근육을 가진 사람이 선망의 대상입니다.
이렇게 시대에 따라 변하는 사람들의 매력 기준을 보면서, 후대에는 제 얼굴도 매력 덩어리라고 취급되지 않을까 라는 엉뚱한 상상도 해보게 되네요.
그런데 세상의 것들 중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 역시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변하는 세상의 기준만을 쫓으려 하고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착각 속에서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변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한 남자가 속옷가게에서 여자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줄 속옷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점원이 여자 친구의 사이즈를 물었을 때 남자는 ‘완벽해요’라고 대답했지요.
이 말에 점원은 날씬한 사이즈의 속옷을 싸주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그 옷을 든 여자 친구가 나타나 자기 몸에 맞는 특대사이즈 옷으로 교환해 갔다고 하네요.
이 남자에게 있어서 가장 완벽한 몸매를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요?
세상 사람들은 특대사이즈 옷을 입는 거구의 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가리켜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몸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몸매입니다.
이 남자처럼 변하지 않는 사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 세상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들 삶 안에서는 변하는 세속적인 것들에 대한 유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를 보면 뱀의 유혹에 넘어가는 원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는 말에 쉽게 유혹에 넘어갑니다.
바로 세속적인 생각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유혹,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는 유혹들.
그러나 그 유혹들은 나를 하느님과 하나 되게 만들어주는 못하는, 오히려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유혹인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악마의 유혹을 모두 이겨내십니다.
그 비결은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돌을 빵으로 만드는 것,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서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도, 세상의 모든 나라와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서 악마에게 절하는 것도 모두 순간의 기쁨에 불과한 유혹인 것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며 살면서 얻는 기쁨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악마의 이러한 유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그 유혹이 너무나도 달콤해서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디에 중심을 잡고 사느냐에 따라, 아담과 하와의 모습으로 또는 예수님의 모습으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중심을 두고 살고 있을까요?
하느님께 중심을 두고 살아가는 신앙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