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말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지내온 일생을 회고하면서 보편적으로 세 가지를 후회한다고 합니다.

 

첫째는 “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라고 합니다.

가난하게 산 사람이든 부유하게 산 사람이든 죽을 때가 되면 “좀 더 주면서 살 수 있었는데… 이렇게 긁어모으고, 움켜 쥐어봐도 별 것 아니었는데 왜 좀 더 나누어주지 못했고 베풀며 살지 못했을까? 참 어리석게 살았구나.”

이런 생각이 자꾸 나서 이것이 가장 큰 후회랍니다.

 

둘째는 “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라고 합니다.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좋았을 걸, 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쓸데없이 행동했던가? 하고 후회한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내가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좀 더 참을 수 있었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참았더라면 내 인생이 좀 달라졌을 텐데 참지 못해서 일을 그르친 것이 후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빡빡하고 재미없게 살았던가?

왜 그렇게 짜증스럽고 힘겹고 어리석게 살았던가?

얼마든지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었는데… 하며 복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며 또한 이러한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한 삶을 살았던 것에 대해서 후회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하신가요?

여러분들은 죽을 때가 되면 이 세 가지의 후회를 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신가요?

하긴 이 부분은 죽을 때에 하는 후회만은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하고 있는 후회가 아닐까요?

즉, 끊임없이 후회를 하면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나약한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런 후회를 하도록 한 잘못을 나에게서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저 사람이 잘못해서, 또한 나를 이렇게 지켜주지 않은 주님의 잘못으로 인해서 내가 후회를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 잘못이 나에게는 전혀 없는 것일까요?

지금 나의 후회는 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모두 외부로부터의 잘못으로 인해서 생긴 것일까요?

아니지요.

 

 

모든 원인은 나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나의 잘못으로 인해서 후회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오늘 복음을 통해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라고 말씀하시지요.

즉, 어떤 외적인 것들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의 마음으로써 스스로 더럽히고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모든 후회의 원인들, 내 잘못의 원인들을 외적인 어떤 것에서 찾지 맙시다.

오히려 그 순간에 내 자신을 되돌아보십시오.

나의 후회를 하나라도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후회할 짓을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