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말씀

보다 강한 것

보다 강한 것 (‘좋은 글’ 중에서)

 

원자폭탄이 처음 제조되어 세상에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원자탄의 엄청난 힘과 파괴력에 경악했다. 한 번 투하될 경우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그 후유증이 몇 십 년이나 지속되어 살아남은 사람들까지도 지독한 고통을 짊어지게 하는 원자폭탄은 그 후 엄청난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현대에 와서 원자폭탄은 엄청난 전략적, 전술적 가치를 지닌 무기가 되었다. 모든 전쟁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현대전의 전략 무기가 되었고,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권을 위해 원자탄 제조를 비밀리에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강대국들이 앞다퉈 원자폭탄을 제조하자, 원자폭탄은 전쟁에서 그 어떤 나라에게도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오히려 원자폭탄을 갖고 있는 나라들끼리 서로를 경계하며 주시하기만 할 뿐이었다.

 

어느 해 미국에서 극비리에 비밀회의가 열렸다. 최초의 원자폭탄 제조를 감독한 오펜하이머 박사를 비롯하여 국방성의 고위급 관리들이 참석한 이 회의는 더욱 강한 원자폭탄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참여자들이 먼저 오펜하이머 박사에게 수많은 의문점들에 대해 질문을 던졌는데, 그중 한 고위 관리는 박사에게 이렇게 물었다.

“원자폭탄보다 강한 무기는 무엇입니까? 또 만약 적들이 원자탄으로 공격해올 경우 그것을 막아낼 방어 무기는 없습니까?”

질문을 받은 오펜하이머 박사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

“원자폭탄보다 강한 무기는 현대 기술로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원자폭탄을 막아낼 무기는 있습니다.”

그러자 회의장에 모인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그 신무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오펜하이머 박사가 말했다.

“그것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 무기, 즉 ‘평화’ 라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오늘날 더 강력한 무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는 바이러스입니다.

모든 나라를 혼란하게 하고 마비시켜 버립니다.

여기에 더한 것은 불신인 것 같습니다.

서로 앞다투어 헐뜯기 보다는 서로 힘을 합쳐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겠습니다.

한국 교회 역사상 주님의 성사인 미사를 쉰 적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세태에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평화를 간구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녹여 주시도록 주님께 은총을 구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