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말씀

성령 강림 대축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지레짐작을 하고, 끊임없이 판단하고, 그 기준들에 맞춰서 남을 단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뜻을 전하는 데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나의 뜻만을 강조하고 그 뜻을 다른 사람에게 주입하려고만 하는 사람은 사랑의 주님과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주님과 함께 할 수가 있을까요?

주님의 뜻에 맞추어 살아가고, 다른 사람과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나약함과 한계로 인해서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성령입니다.

실제로 사도들도 성령을 받아서 변화되지요.

무서워 벌벌 떨던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에 자신감을 갖고 복음을 선포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성령을 받았고, 받은 성령의 힘에 자신을 온전히 맡겼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이하는 오늘, 지금을 살고 있는 나는 어떨지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세례 때 성령을 받았지요.

그리고 견진을 통해 성령의 은사들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변화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왜일까요?

바로 성령의 힘에 나를 맡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은사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 내 뜻을 내세우는데 집중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하느님의 뜻에 나를 맡겨야 합니다.

그래야 성령의 은사를 충만히 받고, 세상에 자신 있게 주님을 증거하는 충실한 제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실하게 진실을 찾아가는 것 외에 나에게 휴식이란 없다. (파스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