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강론

[강론] 2021.12.05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어떤 깊은 산골에 성공에 이르는 비결을 공짜로 가르쳐준다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험한 산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의 비결을 물었지요.

그러나 웬만해서는 그 비결을 말해주지 않고, 정말로 간절하게 요구하는 한정된 사람에게만 그 비결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 말해주더라도, ‘이것은 공짜로 성공에 이르는 길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을 꼭 사용하라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조건을 내걸고는 귓속말로 성공의 비결을 말해주었답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그 비결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이 명확하게 두 가지로 나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진리를 얻었다는 듯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고, 또 다른 한 부류의 사람들은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가로 저으며 다시는 성공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을 찾아가지 않았답니다.

 

삼십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이 사람은 자신에게 조언을 들었던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사찰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는 아주 놀랄만한 것이었어요.

세상의 진리를 다 알았다는 듯이 기뻐했던 사람들은 모조리 비참한 말로를 맞아 좌절해 있었고, 그가 가르쳐준 비법에 고개를 저으며 돌아갔던 사람들은 모두 평온한 황혼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를 옆에서 보좌하던 제자가 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렇게 말해주었어요.

“내가 가르쳐준 성공의 방법은 ‘공짜로 성공에 이르게 하는 법’이었네. 그 성공은 삼대 액체가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말 그대로 공짜 성공이지. 하지만 공짜 성공은 모래성 같은 성공이네. 당장은 커다란 성처럼 쌓이지만 가벼운 파도에도 쉽게 무너지고 말지. 그들은 모르고 있었네. 공짜로 이룬 성공의 끝은 인생을 망치는 문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자네도 그 사실을 잊지 말게나. (피와 땀과 눈물), 이 세 개의 액체 없이 ‘공짜로 이룬 성공’은 손안에 쥔 모래와 같다는 것을.”

 

성공하고 싶으십니까?

피와 땀과 눈물이라는 세 개의 액체가 담긴 성공만이 영원함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성공은 사회적인 성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인간들에게 있어 궁극적인 성공인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 역시 그냥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바로 우리 각자의 피와 땀과 눈물이라는 노력이 있을 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성공을 이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예수님을 준비합니다.

사실 세례자 요한은 대사제 즈카르야의 아들이기 때문에 부귀영화를 다 누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는 풍족함을 피해 광야로 나갑니다. 광야는 인간이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것만 마련되어 있는 곳이지요.

그러한 곳에서 그는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이 세상을 구원할 예수님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지금 대림의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즉, 주님 오실 날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님을 준비하면서 얼마만큼의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나요?

혹시 아무런 준비 없이 ‘때 되면 오시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 안에서 참된 행복을 누리는 성공은 피, 땀, 눈물 이라는 노력 없이는 불가능함을 다시금 기억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혜로움을 나타내는 가장 분명한 표현은 바로 명랑한 얼굴이다.(몽테뉴)

 

 

노력에서 오는 기쁨(‘좋은 글’ 중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대부분의

사람은 노력가이다.

게으름뱅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았는가.

노력의 결과로 오는 어떤

성과의 기쁨 없이는 그 누구도

참된 행복을 누릴 수가 없다.

 

수확의 기쁨은 그 흘린 땀에

정비례 하는 것이다.

이 말은 『블레이크』가 한 말입니다.

행복은 노력하는 사람의 것이란 말은

매우 설득력 있는 말입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많은

먹이를 먹는 법입니다.

움직이는 사람에게 먹는 것이

생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력하는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기쁨을 남기는 행복 얼마나 향기로운

말입니까 그런 향기를 남기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