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제3차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전대사 안내

“제3차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전대사 안내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제정하신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2023년 7월23일)을 맞이하여, 사도좌 내사원에서는 신자들의 신심을 강화하고 영혼들의 구원을 북돋우려는 목적에서 전대사를 수여하였습니다.

∗이에 보다 많은 신자들이 함께 하여 대사의 은총을 얻을 수 있도록 전대사 조건을 알려드립니다.

 

전대사 받는 조건
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2023723)’

 

1. 각자 진심으로 뉘우치고 고해성사를 받고

2. 평일미사 참여하여 영성체를 하고

3. 교황님의 7월 기도지향인 성체성사의 삶을 살도록 기도하며

 

아래 내용 중 하나를 실천할 경우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참회와 사랑의 정신으로 미사에 참여하기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연로한 형제자매들 (병든 이들, 버려진 이들, 장애인)을 방문하거나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통해 만 나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기

 

∗연로한 병자와 중대한 이유로 집을 떠날 수 없는 신자는 모든 죄를 멀리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대사의 통상 조건(1~3)을 충족하려는 지향으로, 이날의 거룩한 예식들

에 영적으로 일치하여, 특히 교황 성하의 말씀과 교구의 관련 여러 예식이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통해서 전해지는 동안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자신들의 기도와, 삶의 슬픔과 고통을 봉헌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7월【교황님의 기도지향】성체성사의 삶

가톨릭 신자들이,인간관계를 깊이 변화시키고 하느님과 모든 형제자매와의 만남을 열어 주는 성체성사의 거행을 삶의 중심으로 삼도록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담화 (2023년 7월 23일)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루카 1,50)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루카 1,50) 이 말씀은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의 주제 성구로, 젊은 마리아와 나이 든 엘리사벳의 복된 만남을 연상시킵니다. 마리아의 친척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어머니에게 “당신은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또한 복되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또한 성령께서는 마리아에게서 주님의 자비가 세대를 통해 대대로 이어진다는 고백을 이끌어 내셨습니다. 같은 성령께서 각기 다른 세대의 모든 만남에 함께 하시며 축복하십니다. 바로 조부모와 손자녀의 만남, 젊은이와 노인의 만남 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가 엘리사벳에게 했던 그대로 젊은이들이 노인들의 마음에 기쁨을 전하길 바라십니다. 그리고 노인들의 삶의 경험에 비추어 지혜를 얻길 바라십니다.

 

올해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은 세계청년대회와 가까운 날에 지내게 됩니다. 이는 마리아가 ‘서둘러(루카 1,39 참조)’ 엘리사벳을 찾아 나섰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그럼으로써 젊은이와 노인을 잇는 유대에 관하여 성찰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젊은이는 노인을 만남으로서 자신과 자신의 능력으로 세상 모든 일을 이룰 수는 없다는 지혜를 얻고, 눈앞의 현실에만 치우치지 않게 됩니다. 한편 노인은 젊은이를 만남으로서 자신의 삶의 경험이 사라지지 않고 이어지며, 자신의 꿈도 성취되리라는 희망을 얻게 됩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은,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가 대대로 이어진다는 그들의 인식은 우리로 하여금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가 혼자서는 자신을 구원하기는커녕 앞으로 나아갈 수조차 없다는 사실과, 하느님의 현존과 활동은 항상 인류의 역사 안에서 드러난다는 사실 말입니다.

 

저는 모든 이에게 권고합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이 만남에 관하여 묵상해 보십시오. 젊은 마리아와 나이 든 엘리사벳, 하느님의 어머니와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가 나누었던 포옹을 떠올려 보고, 이 장면을 빛나는 표상으로 마음과 정신에 새겨 보십시오.

 

다음으로 조부모와 노인을 포용하는 구체적인 실천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그분들을 버려두지 맙시다.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 그들의 존재는 매우 소중합니다. 사회도 교회도 노인을 필요로 합니다. 노인은 현재에 과거를 이어주고, 이를 통해 미래를 건설할 수 있게 해줍니다. 노인을 공경합시다. 노인들과 동반하는 것을 꺼리지 말고, 노인들이 다가오는 것을 피하지 맙시다. 결코 노인들을 버려두지 맙시다!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은 온 교회에 그리고 노인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희망의 표징이 됩니다. 저는 다시 한번 교구와 본당, 단체들과 공동체 모두를 초대합니다. 이날을 경축하고 이날이 젊은이와 노인이 새롭게 만나는 기쁨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특히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은,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조부모나 홀로 사는 노인을 방문하십시오! 그분들과의 만남은 여러분의 여정에 축복이 될 것이고, 그분들의 기도가 여러분을 지켜줄 것입니다. 노인 여러분에게도 부탁드립니다. 세계청년대회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을 기도로써 동반하십시오. 그들은 여러분의 기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이며, 여러분이 뿌린 모든 씨앗의 열매입니다. 이들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성령의 창조적인 힘으로 언제나 젊게 해주신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사랑하는 조부모와 노인 형제자매 여러분,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에 내린 하느님의 축복이 여러분에게도 내려, 여러분의 마음을 평화로 가득 채우기를 빕니다. 저 또한 큰 사랑을 담아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길 청합니다.

 

 

로마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2023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프란치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