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4]
“강론 열심히 준비하세요.”
수고했소, 이젠 돌아가도 좋소 (최인호, ‘꽃밭’ 중에서) 하루 종일 집안 청소를 끝내고 나더니 파김치가 된 아내는 손을 씻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강운구, 수고했소. 이젠 집으로 돌아가도 좋소.” 참 뜻밖의 소리였다. 그러나 낯익은 말이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린데.” 아내가 껄껄거리며 웃었다. “초등학교 때 국어교과서에 나온 문장이에요.” 순간 나는 국어교과서의 문장이 떠올랐다. 아마도 5,6학년 때 교과서 같은데, […]